윤아도 당한 경호원 인종차별…칸 영화제 결국 피소 "평판 실추됐다"

입력 2024-06-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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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아 (로이터/연합뉴스)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를 비롯한 유색인종 여성 참석자들에 인종차별적 행위를 벌인 경호원이 결국 피소당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인 사와 폰티이스카는 자신을 막아선 경호원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봤다며 칸 국제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폰티이스카는 칸 국제 영화제 조직위원회에 10만 유로(약 1억 5천만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물론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 자신의 평판이 실추됐다는 이유에서다.

폰티이스카는 “당시 적법한 입장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었다”라며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조직위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조직위는 별다른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경호원은 폰티이스카가 칸 영화제의 상징인 뤼미에르 대극장 계단을 오르던 중 포즈를 취하려 하자 이를 저지했다. 급기야 허리를 감싸 안는 등 완력으로 폰티이스카를 극장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에 반발한 폰티이스카는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다 주저앉기까지 했다.

폰티이스카와 경호원의 갈등이 담긴 영상은 틱톡에서 16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특히 해당 경호원은 지난 19일 해당 영화제에 참석한 윤아를 제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경호원은 행사 내내 유독 유색인종의 스타들에게만 이러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비욘세와 같은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 켈리 롤랜드와도 논쟁을 벌였으며, 도미니카 출신 여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와는 몸싸움해 논란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칸 영화제 조직위 역시 책임을 피할 순 없었다. 해당 경호원이 유색인종에 과도한 제지를 하는데도 이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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