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리와 배우 문지인의 결혼식이 감동을 자아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기리와 문지인의 감동적인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문지인의 동생 문정오 씨는 누나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화동'으로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문지인은 결혼식 전 리허설에서 환하게 웃으며 "누나, 정오 왔어"라고 뛰어오는 동생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동생은 누나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선물해 감동을 더했다. 문지인은 "내가 원래 눈물이 별로 없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물이 났다. 오열했다.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며 "그 공간에는 나랑 가족밖에 없었으니까 그때야말로 오로지 가족만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곱씹었다. 결혼식 리허설을 지켜보던 문지인의 어머니도 눈물을 글썽였고, 이를 알아챈 직원이 "벌써 울면 안 된다"고 다독이기도 했다.
김기리도 처남을 향해 연신 "사랑해"라며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인이가 한평생 봐왔으니 알지만, 그 순간 정오가 상황을 다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 '누나', '매형'이라 부르면서 '내가 했다'고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김기리와 문지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하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그계 대선배 임하룡을 비롯해 김준현, 황현희, 정종철, 정승환, 박휘순, 서태훈, 조혜련, 김수용 등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기리와 20년을 함께한 코미디언 동료들의 축사를 시작으로, 두 사람과 깊은 인연이 있는 가수 백지영의 축가, 그리고 문지인과 절친한 배우 박진주의 축가가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관심을 끈 부분은 결혼식의 하이라이트인 문정오 씨의 화동이었다. 그는 "누나! 매형!"을 부르며 해맑게 반지를 건넸다. 문지인은 "동생 컨디션이 항상 좋지 않은데 그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컨디션이 너무 좋고 행복해했다"며 "웃으면서 저한테 달려와준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설레고 많은 감정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김기리도 "진짜 천사 같았다"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