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육아와 집밥 기준 변화
고물가, 인구구조 변화 등의 환경 속에서 육아와 집밥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조부모가 등장하면서 소비 역시 큰 변화가 나타났다. 집에서 애를 보는 대신 키즈카페를 찾았고 직접 만들기보다 반찬가게를 이용하는 실버세대가 늘어난 것이다.
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10~12월 신한카드의 반찬 업종 이용자 구성 중 60대가 10.1%에서 14.1%로 증가했다. 60대 이상 고객의 키즈카페 이용건수 증가율은 2019년 동기 대비 지난해 1~9월에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베이비부머 세대 조부모 등장, 펫팸족(Pet+Family)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일상이 변화하고 새로운 식사문화가 생겨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따로 살지만, 함께 육아와 살림을 챙기는 ‘새로운 가족상’이 나타나고, 6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사 먹는 반찬을 통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집밥을 모듈’하는 방식이 정착되고 휴식과 여가 시간을 위해 ‘슬림 다이닝’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따로 사는 1인 가구가 시간을 내 부모님과 쇼핑이나 카페방문 같은 일상을 즐기는 모습, 반려 동물과 데이트하는 모습,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육아와 살림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가족상’도 포착됐다.
새로운 가족상은 새로운 식사 문화로도 연결됐다. 1인 가구, 맞벌이 등이 주류가 되면서 편의점, 샐러드, 밀키트, 배달 등 다양한 아웃소싱을 통해 최적의 ‘모듈 집밥’과 빠르고 간편한 ‘슬림 다이닝’으로 진화했다. 실제 같은 기간 편의점은 10%, 샐러드 전문점은 1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데이터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 속에 일상을 재정의하고 효율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읽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