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년과 지역상품의 ‘콜라보’...서울시 ‘넥스트로컬’ 6기 출항

▲4일(화) DDP 디자인홀에서 열린 2024 넥스트로컬 발대식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뇨 환자를 위한 피클을 개발한 <라라잇(전남 강진)> 청년 창업가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강진 작약꽃 향을 담은 배스밤(입욕제), 김해 쌀을 이용한 탁주, 영주 풍기인견으로 만든 반려견 아웃도어 매트, 통영 굴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서천 김이 들어간 손상모 개선 헤어팩…”

서울 청년이 지역 아이템을 발굴해 창업에 도전한다. 청년창업과 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서울시 사업 ‘넥스트로컬’이 여섯 번째 항해에 나섰다.

4일 오후 3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3층 디자인홀에서 ‘넥스트로컬’ 6기 발대식이 열렸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시 대표 지역상생 청년창업 지원사업으로, 올해는 만 19~39세 112명(66팀)이 기회를 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작년 5기 넥스트로컬에 참여한 청년창업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인구가 줄면서 경제활력을 잃어가는 지방에 활력소가 되고 여러분들의 사업도 대박이 나는, 그야말로 ‘윈윈’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젊었을 때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화) DDP 디자인홀에서 열린 2024 넥스트로컬 발대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넥스트로컬 사업은 1단계 자원조사, 2단계 사업화, 3단계 비즈니스 구체화의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창업아이템 발굴 지원비로 2개월간 교통비와 숙박비 100만 원을 지원한다. 청년과 지역사회 간 협력 창구로서 ‘지역파트너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총 117명으로 구성된 지역파트너는 청년 창업가와 지역 관계자, 민간전문가의 연계를 도울 예정이다.

넥스트로컬 사업이 순항하면서 올해 참여 지자체도 두 배가량 늘었다. 서울시 연계 지자체 수가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강원·충청·호남·영남 4개 권역 19개로 확대됐다. 그만큼 청년창업가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최대 3개 지역을 선택해 지역조사를 진행한 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면 된다. 더 많은 지역을 경험하면서 아이디어와 ‘궁합’이 맞는 곳을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지역 자원조사를 마친 후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20여개팀을 선발, 최대 2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