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하루 만에 해당 보도 부정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주문이 폭주, 공급량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 원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를 위해 주문했던 칩을 스페이스X에 먼저 쓰기로 했다”라는 경제매체 보도를 부정하는 발언이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의 올해 AI 관련 지출액 약 100억 달러(약 13조7700억 원) 가운데 약 절반은 내부 비용이다”라며 “주로 테슬라가 설계한 AI 추론 컴퓨터와 센서, 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훈련 슈퍼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 하드웨어가 그 비용의 3분의 2가량”이라며 “테슬라의 엔비디아 구매에 대한 내 현재 추정치는 올해 30억∼40억 달러(약 4조1250억∼5조5000억 원)”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런 언급은 이날 오전 미 경제매체 CNBC의 보도 내용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CNBC는 엔비디아의 내부 메모와 이메일 등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애초 테슬라에서 주문한 AI 반도체 칩을 X와 xAI에 먼저 배송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