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 여파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폐업 수순에 돌입했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손호준은 생각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이달 말 종료된다. 손호준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현재 새 소속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영기, 홍지윤, 금잔디, 정다경, 강예슬 등도 생각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을 알렸다.
영기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월 말 공식적인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상호간 협의하에 재계약 없이 생각엔터테인먼트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며 "시작부터 함께한 초창기 멤버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오늘부터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다경도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돼 글 올린다"며 "회사와 상의하고 고심 끝에 오늘부로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을 종료하기로 했다. 그동안 누구보다 잘 되길 바라며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지윤은 2일 "최근 이슈로 인해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 오늘부로 생각엔터테인먼트를 나가기로 했다"며 "당분간은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동안 서포트해주셨던 생각엔터테인먼트에 감사 인사드린다"고 했다.
배우 김광규, 김승현, 셰프 정호영, 전 축구선수 이동국 등도 포털 사이트에서 소속사와 관련된 부분을 지우며 소속사를 떠날 준비를 마쳤다.
앞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와 관련된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