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iM뱅크'로 새단장
계열사 브랜드 일체화…공식 상호 변경
DGB금융그룹이 시중금융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DGB금융은 '그룹 NEW CI 선포식'과 주력 계열사인 아이엠(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및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과 새로운 사명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이를 적용한 간판을 대외적으로 처음 알리는 자리였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iM뱅크는 앞으로 디지털 접근성,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갖춘 지역은행의 장점을 발휘해 대구에 본점을 둔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고객을 위한 관계형 금융 확대 및 전국 점포망 구축 △개인고객을 위한 디지털을 통한 편리한 상품 공급과 포용금융 확대 △핀테크사와의 개방적 협업을 통한 동반 성장 △지역사회와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추진 등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적극적인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블록체인기술 기반 기부플랫폼 '체리'와 함께 현장 기부를 진행했다. 또, 체리와 협력해 누구나 손쉽게 나눔 기부를 진행할 수 있도록 iM뱅크 애플리케이션(앱) 내 '기부하기' 기능을 신설했다.
임직원들의 현장 기부액에 더해 은행의 최초 창립 연도인 1967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총 1967만 원을 기부했다. 이날 모금액은 자립 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단법인 '야나'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는 앞서 지난달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고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했다. 비은행 계열사 역시 같은 날 정관 변경 시행해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새로운 상호와 CI를 적용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이날 출시한 최고 연 20% 적금 상품으로 전국구 고객 유입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최고 연 20%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출시를 안내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모바일 뱅킹 앱 iM뱅크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대구ㆍ경북 지역 외 고객 비중은 약 8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대구ㆍ경북 지역 외 고객 비중인 66%보다 14%포인트(p) 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적금 상품 출시로 시중은행 공식 전환에 앞서 전국구 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일 평균 앱 신규 가입고객도 늘어났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평균 iM뱅크에 새롭게 가입한 고객은 이전 기간보다 267% 증가했다. 적금 판매 당일인 이날 iM뱅크 신규 가입고객은 지난달 1~19일 일 평균 가입 고객 수의 7배가 넘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 판매 현황을 고려할 경우,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며 "진심이지 적금은 현재 원활하게 가입할 수 있고, 대구은행은 비상 대응반 등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적금 상품은 7월 7일까지 32만 좌에 한해 판매될 예정이다. 만기가 60일인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기본 금리는 연 4%다. 최초 신규금액은 0원이고, 납입가능금액은 한 번에 100원에서 최대 5만 원까지로 총 60회 납입할 수 있다. 신규 가입 당일부터 입금 가능하고, 하루에 한 번 납입할 수 있다.
납입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가 최대 16%포인트(p)적용된다. 매일 납입 시 추가되는 데일리 우대금리 최고 연 6%p와 플러스 우대금리 최고 연 10%p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