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판사 거쳐 KT 법무실장 역임…건설‧부동산 강화
사상 첫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부대행사 주관
주요 기업인 교류…에너지‧광물 사업 협력 방안 논의
일찍이 눈뜬 아프리카 투자…新 법률시장 개척
민관추진委 선정…‘한‧아프리카 정상회담’ 준비
“정확한 현지 정보‧적절한 파트너 찾는 게 열쇠”
‘2024년 한국‧아프리카 에너지 투자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가 KT 법무실장과 윤리경영실장(부사장)을 역임한 박병삼(사법연수원 27기‧사진)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으며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서울남부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연구관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를 끝으로 2013년 법복을 벗었다.
법관 퇴임 후 곧바로 KT에 상무로 합류해 법무실장(준법지원인)‧윤리경영실장(부사장) 등 요직을 맡았다. 박 변호사는 대륙아주에서 ‘건설‧부동산’ 분야를 주도하면서 다른 그룹과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27기는 현재 법조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수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원석 검찰총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모두 연수원 27기다.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과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임성택 대표 변호사‧김지홍 공정거래그룹장 또한 27기다. 지난해 6월 대법관 임명 때 피천거인 명단에 들었던 정계선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역시 동기다. 정 법원장은 제37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하기도 했다.
대륙아주는 기업 현장 경험을 중시한다. ‘2024 한‧아프리카 에너지 포럼’을 성공 개최한 아프리카그룹에는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을 역임한 윤성혁 고문과 한국동서발전 기획본부장 출신 박윤옥 고문 등이 활약하고 있다.
나아가 대륙아주 아프리카 그룹은 한·아프리카재단, KT엔지니어링, 한국수력원자력㈜, 플랜트산업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주요 기업·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중요 사업 정보는 물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대륙아주 아프리카 그룹은 아프리카 현지에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갖추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륙아주 아프리카그룹은 티모시 디킨스 외국 변호사와 김경 외국 변호사, 윤성혁 고문(전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을 중심으로 임성훈‧박재성 외국 변호사, 노현철‧전예라‧강우경 변호사, 박윤옥 고문(전 동서발전 기획본부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륙아주 아프리카 그룹장 티모시 디킨스 외국 변호사(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 변호사)는 국내 유일한 아프리카 상공회의소인 주한(駐韓) 남아공상공회의소 회장이다. 김경 외국 변호사 또한 주한 남아공상공회의소 기업협력 이사직을, 다이애나 김 글로벌전략실장은 주한 남아공상공회의소 사업개발위원장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올해 3월 디킨스 외국 변호사와 김경 외국 변호사, 강우경 변호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족한 ‘제1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로 선정돼 위원회 소속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준비해왔다.
…현지 파트너社 실사‧투자 자문
전날 대륙아주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 홀에서 아프리카 36개 국가와 우리나라 기업인‧유관기관 임직원 등 150여 명을 초청해 ‘2024 한‧아프리카 에너지 투자 포럼’을 열었다.
대륙아주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같은 날 사상 처음으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주한 남아공상공회의소와 한‧아프리카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와 산업부가 공식 후원했다.
행사에는 나경원 국회의원,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규철 대륙아주 경영 전담 대표 변호사, 이지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티모시 디킨스 주한 남아공상공회의소 회장 개회사와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아프리카의 에너지‧인프라‧광물 부문 현황을 소개받고 사업 발전 방향과 협업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하고 협력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투자 포럼이 한국과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는 축사에서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과 대한민국은 에너지, 인프라, 광물 등에서 훌륭한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법무법인 대륙아주도 우리 기업들의 안전한 투자를 위해 수준 높은 자문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관련 금융 제도 △범아프리카 전력 프로젝트 현황 및 전망 △범아프리카 인프라 프로젝트 현황 및 전망 △범아프리카 핵심광물 프로젝트 현황 및 전망 등 아프리카 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총 네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박일경 기자 e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