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추월해 기업가치 2위 등극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해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일제히 상승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04포인트(0.25%) 오른 3만8807.3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62.69포인트(1.18%) 상승한 5354.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0.86포인트(1.96%) 증가한 1만7187.9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21일(5321.41) 이후 10거래일 만에, 나스닥지수는 전달 28일(1만7019.88) 이후 6거래일 만에 각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고용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증시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비 15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5000명)를 하회했다. 또 전일에는 4월 구인 건수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공개됐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9%로 보고 있다. 지난주 50% 정도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한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이 4년여 만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내렸으며,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하향 조정을 단행했다. 더 나아가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기술주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전일보다 5.16% 뛰며 시총이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의 시총을 추월하며 세계에서 2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다.
엔비디아에 외에도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주가가 8.5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6.18%), 인텔(2.50%), AMD(3.86%), 퀄컴(3.68%) 등도 강세를 띠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는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상회하고, AI 서버 수요에 다음 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10.68%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