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보합…5월 고용수치 발표 하루 앞두고 경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루 뒤 5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84포인트(0.20%) 오른 3만8886.1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7포인트(0.02%) 하락한 5352.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8포인트(0.09%) 떨어진 1만7173.12에 종료했다.

전일 캐나다중앙은행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금리를 인하하며 피봇(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했다. 이에 전일 사상 최고 마감가를 기록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초반에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완화 행렬에 조만간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된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하게 개선됐지만 필요한 기간 동안 정책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ECB의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덩달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 기대도 제한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번 회의는 ECB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9월도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는 신호”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매파적 인하’가 아닌 ‘신중한 인하’라는 견해를 고수한다”고 말했다.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를 앞두고 시장은 7일 공개되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을 주시하고 있다. 5월 고용이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5일 공개한 수치에서처럼 고용이 부진할 경우 금리인하 베팅은 늘어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8%로 보고 있다. 또 LSEG의 데이터와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내 2차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됐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랠리를 펼친 기술주는 멈칫했다. 특히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18% 하락했다. 전일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기업가치 2위 기업에 등극했으나 하루 만에 자리를 반납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10일부터 시행되는 주가 10분의 1 분할을 앞두고 그동안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의 AI 지배력에 대해 독점금지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는 47% 폭등했다. 2021년 밈주식 열풍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 키스 길(계정명 ‘로어링 키티’)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7일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룰루레몬은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이익이 기대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자 4.79% 급등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니오는 분기 순손실을 발표하고 6.8%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8달러(2.00%) 오른 배럴당 75.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46달러(1.86%) 상승한 배럴당 79.87달러로 집계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비 15.40달러(0.64%) 오른 온스당 2390.90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104.10로 집계됐다.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8bp(1bp=0.01%포인트) 내린 4.28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