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연합뉴스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에도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행 중인 도시철도, 광역전철 위로 떨어지거나 선로에 떨어질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이경숙(국민의힘·도봉1) 서울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호선 천왕차량기지, 2호선 군자차량기지, 서울교통공사 교육문화센터 용답구어린이집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오물풍선은 북한의 2차 오물풍선 살포 시기인 2일 15시50분, 19시30분, 20시30분경 각각 포착됐다. 경찰서 및 소방서, 군부대 신고 및 출동 후 이물질(가축분뇨, 종이, 유리 조각 등 각종 쓰레기) 수거 작업이 이뤄졌으며 피해는 없었다.
이 의원은 “오물풍선 발생 3건 모두 차량기지와 서울교통공사 소유 건물이어서 다행"이라며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운행 중인 도시철도와 광역전철 위로 떨어지거나 선로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운행하는 전철 위에 떨어지면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선로 위에 떨어지면 운행 지연이 발생하는 만큼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사전ㆍ사후대응 매뉴얼 마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