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효과…펩타이드·올리고 등 신약 분석기술 기반 국내외 협업 기반 확장
압타머사이언스가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비임상 및 임상 검체분석에 특화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인터내셔널 사이언티픽 스탠다드(International Scientific Standard Inc., 이하 ISS)와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8월 19일이며,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합병으로 합병비율은 1대0이다.
ISS는 신약개발의 핵심기반 기술인 생체시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2008년 미국 바텔연구소(Battelle Memorial Institute)와 유유제약이 합작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의 품질보증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분석법을 160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질량분석기술에 기반을 둔 합성신약 분석법 개발 △약동력학(PK) 및 대사체·바이오마커 분석 등 임상·비임상 검체분석 서비스 등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항체·펩타이드·압타머를 포함한 올리고 핵산 등 바이오의약품의 분석법 개발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대웅제약·종근당·LG화학·알테오젠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 대상으로 비임상·임상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은 54억 원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소규모 합병을 통해 회사의 신약 개발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기존의 압타머 발굴·합성 서비스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분석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합병으로 연 매출 30억 원 미만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ISS 인수 금액은 20억 원 이내로 알려졌다. 유보 자금의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신약개발 ApDC 플랫폼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업체와의 합병이란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현재 춘천에 있는 ISS를 수도권으로 옮겨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압타머사이언스의 ApDC(Aptamer-Drug Conjugate) 신약 개발 프로그램도 조기 POC 확보를 통한 효율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SS의 수도권 이전이 완료되면 연매출 100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ISS가 16년간 쌓은 고난도 시험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분석 기술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 분석 CRO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