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산오류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피해액을 선입금 해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뉴욕거래소와 협의해 피해액을 사전 보전 처리하기로 했고,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들과 개별 보상 방안 협의에 들어갔다. 양사에서 발생한 파해금액은 수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정가로 주문한 건들은 뉴욕거래소에서 바로 취소를 해줬고, 시장가로 주문한 건들만 보상할 것"이라며 "고객들 대상으로 지난주 금요일부터 직접 전화해서 개별적으로 피해규모, 체결 내역 등 확인해서 개별적으로 케어 차원에서 선입금을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거래소의 문제기 때문에 보상 개념은 아니고 고객들의 고충을 감안해 당사에서 피해 대상 주문에 대한 입금 등 처리를 우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NYSE의 전산오류로 일부 종목 주가가 잘못 표시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미수금' 폭탄을 맞았다. 이번 피해는 제한 없이 시장가 주문 체결이 가능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에 집중됐다.
피해 원인은 전산오류가 발생한 뉴욕거래소에 있어 국내 증권사의 배상 책임은 없다. 그러나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사는 자발적인 보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액을 증권사가 고객에게 먼저 지급한 뒤 뉴욕거래소에 변제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