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신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된 가운데 가해자 중 한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커뮤니티에 항의가 쏟아졌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밀양 성폭행 사건 가담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가 10일 하루 만에 검색 1위에 올랐다고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했다.
9일 한 유튜브 채널이 밀양 성폭행 사건 12번째 가해자라며 A 씨 신상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여기에는 A 씨의 직업과 아내 사진, 연락처, SNS까지 상세한 정보가 담겼다. 이 가운데 김해의 한 아파트가 A 씨가 사는 곳이라고 지목됐고, 이후 해당 아파트가 호갱노노에서 검색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아파트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곳에 "성폭행범이 살기 좋은 곳", "여기가 밀양 가해자가 사는 곳이냐", "아파트는 죄가 없다. 짐승이 문제" 등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일부는 A 씨가 사는 동과 호수를 묻기도 했다.
다만 A 씨가 실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담자인지, 또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지 등의 사실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 5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이들에게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