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점포 1000개 달성 목표…특화매장·메뉴로 소비자 공략
고희경 공차코리아(공차)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목표와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공차는 2006년 대만에서 탄생한 티 전문 브랜드로 국내에선 2012년 1호점 홍대점을 시작으로 현재 9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 대표는 “지난 12년이 공차 비즈니스의 1기였다면, 2024년을 공차의 2기, 즉 세컨 제너레이션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공차는 올해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차 2.0 △프리미엄 차(茶) △K-공차의 글로벌 확대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공차 2.0은 새로운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기존 매장에는 없는 차별화 음료를 선보이는 특화매장이다. 스크린과 같은 미디어월, 공차 펄을 모티브로 한 바닥 재질, 공차 음료를 형상화한 주문대, 티(Tea·차) 라운지, 브랜드 로고 등을 5대 핵심 요소로 정했다.
올해 4월 선릉역에 이를 적용한 콘셉트스토어를 연 데 이어 이날 강남역 인근에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을 오픈했다. 이곳에선 특화 메뉴를 먼저 선보이고 반응을 살핀 뒤 다른 매장까지 판매를 확대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도 한다.
고 대표는 “공차가 900호점을 넘어서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차에 대한 전문성과 철저한 시장분석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차 메뉴를 꾸준하게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주요 소비층인 10~30대가 많이 찾는 메뉴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료에 푸드류를 연계 판매하는 ‘티 플러스 원(Tea+1)’ 전략을 통해 가맹점주의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고 대표는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푸드류 제품 강화 등으로 수익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은 전략들을 통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6%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공차는 전 세계 공차 매장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23개국에서 2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공차는 글로벌 매장을 2032년까지 1만 개 이상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고 대표는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미국 시장 진출이 글로벌 전략 중 하나”라면서 “젊은 인구가 많은 데다 단 음료 수요가 높은 남미 그리고 중동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차는 가격 인상을 묻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고 대표는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공차는 가맹점 공급가를 전혀 인상하지 않고, 다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