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영증권은 중국 정부 부양책에도 내수 효과는 아직 미미한 가운데, 3분기 3중전회와 유동성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중국 5월 실물 지표에서 소매판매 증가율은 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노동절 연휴, 이구환신, 618 쇼핑 축제를 앞둔 판매 효과 영향이 있었다”며 “부동산 지표가 여전히 지지부진해 그 외 소비 견인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소매판매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노동절 연휴 일수가 2일 많고, 부양 정책을 감안했을 때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소매판매 비중이 큰 자동차·부동산 지표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성 연구원은 “6월부터 자동차 보조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하반기 자동차 판매량 반등은 유효할 것”이라며 “517 부동산 부양정책 실시에도 주춤한 상황이나 7월 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우려되는 부분은 유동성”이라며 “5월 M1 전년 대비 증가율은 –4.2%로 역대 최저치로, M1-M2 스프레드 역전폭은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 M1의 핵심요소는 기업의 요구불예금인데,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지출에 매우 소극적임을 보여준다”며 “중국 정부가 5월부터 장기채를 발행 중이고, 통화 정책도 지속할 예정인 상황에서 3분기 M1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