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동국제약‧CMG제약 등 피부 보호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올 여름 역대급 불볕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야외활동 시 피부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낮에는 강한 햇볕과 자외선이 내리 쬐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다양한 여름철 피부 보호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동국제약, CMG제약 등이 여름 피부 보호를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동아제약은 색소침착치료제 멜라토닝크림 50G를 선보였다. 기존보다 20G 늘어난 이번 제품은 골프,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겨드랑이, 무릎, 팔꿈치 등 피부 색소침착 관리가 고민인 소비자들을 위한 대용량 제품이다.
멜라토닝크림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과다 침착된 색소를 탈색해주는 색소침착치료제다. 주성분인 히드로퀴논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아제를 억제해 멜라닌이 과도하게 생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멜라닌이 생성되는 멜라닌세포의 멜라닌소체 모양을 변화시켜 과다 침착된 색소를 탈색하는 이중작용으로 피부 색소침착을 치료한다.
동국제약은 여드름 부위 염증 완화와 여드름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이부프로펜피코놀과 이소프로필메틸페놀 성분의 여드름 치료제 ‘센스팟크림’을 출시했다. 염증성 여드름은 모낭 속 피지가 고여 딱딱해진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와 같은 면포가 오래돼 세균에 감염되고, 주위에 염증이 생겨 붉은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등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부프로펜피코놀은 여드름 부위의 염증을 완화해 경증에서 중등도의 염증성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다. 일본 피부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부프로펜피코놀을 염증성 여드름 치료제로 추천하고 있다. 이소프로필메틸페놀 역시 여드름균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MG제약은 저자극 자외선 차단제 ‘피토세린 이지워시 마일드 선크림’을 내놨다. 이 제품은 차바이오그룹의 피부과학 전문가들이 개발한 피토세린 성분에 프로비타민D와 꽃송이버섯추출물도 함유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했고, 입자를 작게 쪼개지 않은 논나노(Non-Nano) 포뮬러를 적용해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가능성도 낮췄다. 또 회사 측은 유해 성분 무첨가 테스트도 마쳐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가 개발한 화장품은 기존 뷰티 업계 제품과 비교해도 기능이나 개발 노하우에서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이라는 이미지를 더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화장품을 개발할 경우 의약품을 비롯한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성분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그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해 다른 기업 대비 차별화 할 수 있다”며 “의약품을 화장품으로 활용할 경우 개발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