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범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총격범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명령 청구 등 움직임에 대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2일 연합뉴스가 NHK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 데쓰야는 20일 오사카 구치소에서 그를 접견한 변호인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변호인단이 전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해 살인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야마가미는 또 가정연합 신도를 부모로 둔 이들로부터 편지를 받고 있다면서 "사건이 자녀들에게 좋았는지 나빴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다.
이후 가정연합의 고액 헌금과 가정연합과 일본 정치인 간 선거 유착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
일본 정부는 가정연합을 상대로 행사한 질문권을 통해 관련 자료와 증언을 확보하고, 종교법인 해산명령 청구 요건인 조직성·악질성·계속성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갖춰진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10월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