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아리셀 공장 화재로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이날 화재로 발생한 사망자는 16명, 실종·부상자는 11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대본부장을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낮 12시 36분 중대본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회의 후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의 진압과 수색구조 상황을 살폈다.
이 장관은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피해확산 방지에 주력해달라"며 "소방 등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피해자별로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심리치료 등 피해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계기관에게는 부상자들을 신속히 치료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화재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발생한 데다,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말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16명이다.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나머지 15명은 외부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실종됐다가 소방당국 수색작업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상자 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아직까지 공장 내부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실종자 6명의 생사를 파악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