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유명 골퍼가 코치와 불륜 관계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골프 코치를 남편으로 둔 30대 여성 A 씨는 남편과 유명 여성 프로골퍼 B 씨가 불륜 관계라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남편과 연애 중 아이가 생겨 결혼식보다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임신 6개월 차부터 남편의 수상한 행동이 눈에 들어왔고, 출산 후 결혼식을 올린 뒤 지인들의 제보와 증거들을 수차례 전해 들었다는 설명이다. 전해 들은 목격담에는 남편과 B 씨가 집 앞 5분 거리에 있는 숙박업소와 술집을 자주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포함돼 있었다.
A 씨 남편과 B 씨는 사제지간으로, A 씨는 "출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두 사람이) 숙박업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남편과 B 씨가 침대에 누워 입을 맞추는 영상, 이들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등을 발견했다. 버킷리스트 중에는 '결혼하기'가 적혀 있었다.
A 씨가 이 사실을 알고 추궁하자, 남편은 그제야 "미안하다"며 불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는 남편의 제자였기 때문에 남편이 기혼자라는 사실, 제가 임신한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며 "B 씨가 이런 상황을 알고도 남편을 유혹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부적절한 관계를 들키자, B 씨는 "너무나 후회스럽다", "직접 찾아뵙고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B 씨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올렸고, 이를 본 A 씨는 "조롱받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두 사람 때문에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며 "새벽에 아이 울음소리를 못 들을까 봐 걱정돼 처방받은 약조차 제대로 못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조용히 끝내려 했지만, B 씨 측이 '생각이 어렸다'며 나이가 어린 걸 무기로 내세워 해명과 협박을 하더라"며 "연애하다 바람피운 정도가 아닌데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경각심을 주고자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현재 B 씨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다만 남편과의 이혼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B 씨 소속사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불륜이라기보다는 두 사람이 사제 간이었으니 남성 측이 가르치는 입장에서 뭔가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