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술주도 강세
국제유가는 차익실현에 하락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05포인트(0.76%) 하락한 3만9112.1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43포인트(0.39%) 오른 546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84포인트(1.26%) 상승한 1만7717.6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73% 상승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0.45%, 2.43% 올랐다. 테슬라는 2.61%, 아마존은 0.41% 상승했다.
전날 6%대 급락하며 증시를 요동치게 했던 엔비디아는 다시 6.76% 반등하면서 S&P500지수를 이끌었다. 전날엔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 속에 매도세가 번졌다면 이날은 저점 매수가 발생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최근 엔비디아와 기술주의 하락세는 단기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주가 다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엔비디아는 하락장에서 매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여전히 기술과 인공지능(AI)이 주도하고 있다”며 “AI 랠리는 닷컴버블보다 훨씬 더 많은 실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23%로 거의 변동 없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상승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0714달러에,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거의 변동 없이 1.268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도 159.63엔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84달러(0.98%) 내린 배럴당 85.17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여름 휴가철 원유 수요 기대감에 이달 들어 강세를 보였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 기간 각각 4.9%, 4.1% 상승했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주시하면서도 이날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TD증권의 라이언 매케이 투자전략가는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유가는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랠리는 잠시 멈췄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으로 인해 원유 공급 중단 위험이 커지면서 유가가 다시 폭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국경을 맞대고 전면전 조짐을 보인다. 전면전이 발발하면 이란까지 개입할 수 있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위험이 크다. 전날 찰스 브라운 미군 합참의장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공격을 개시하면 이란이 헤즈볼라를 지원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강세를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23% 상승한 6만2085.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78% 오른 3407.64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