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ㆍ센텀시티점선 '하이큐!!'…롯데 본점선 '헬로키티' 팝업 진행
주요 백화점들이 젊은 고객층의 발길을 잡기 위해 유명 애니메이션 팝업 스토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애니에 열광하는 MZ세대들이 직접 방문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스퀘어에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주술회전은 '2023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돼 내년 기네스 기록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키링(열쇠고리)과 스티커, 에코백 등 굿즈 80여 종을 판매한다. 또한 애니메이션 속 주요 등장인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된다. 행사장을 방문한 전 고객에게는 한정판 포토카드가 제공되고, 고객 맞춤형 천연 가죽 브랜드 ‘스미스앤레더(SMITH&LEATHER)’와 협업한 가죽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년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촌점에서는 ‘짱구’ 팝업을 개최했고, 중동점에서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굿즈 팝업을 진행했다. 최근 더현대서울에서 개최된 또다른 인기 애니 '원피스' 25주년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의 현장 고객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인기 애니 팝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강남점과 센텀시티역에서 '하이큐!!'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 올해 4월 잠실 일대를 '포켓몬 타운'으로 꾸며 4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던 롯데백화점은 최근 '짱구는 여행 중' 팝업을 개최한 데 이어 이달 30일까지는 본점 지하 1층에서 '헬로키티 50주년'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가 이와 같은 애니 팝업 행사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젊은 층 중심의 오프라인 집객 효과다. 이를 통해 백화점의 이미지를 젊은 세대들의 '핫플'로 새롭게 구축하고 이들의 방문을 소비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애니' 팝업 스토어은 기존 팬덤 뿐 아니라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집객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