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 관람의 방해 요소인 매크로를 막는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씨랩은 올해 공연 업계와 스포츠 등 많은 분야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암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엠버스터’를 출시했다.
엠버스터는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인 ‘매크로’, ‘악성 봇’을 탐지해 추적하고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다양한 이벤트에서 특정 이용자가 매크로를 활용해 부당하게 상품을 독점하는 행위를 방지한다.
기존 차단 이력과 매크로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접속을 선제적으로 탐지, 차단하는 ‘정적분석’과 접속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접속자 로그를 분석해 매크로를 탐지해내는 ‘동적분석’을 모두 채용했다.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매크로 탐지 솔루션보다 훨씬 정밀한 탐지, 추적, 차단을 지원한다.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암표상들은 매크로를 활용해 표를 싹쓸이해 왔는데, 엠버스터는 매크로를 거의 완벽하게 탐지, 추적,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매 등 불공정한 거래까지 막을 수 있어 실사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성을 회복해 궁극적으로 고객사 브랜드의 신뢰도까지 제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공연법 개정으로 매크로를 활용한 표 사재기 행위를 처벌할 수 있게 돼 엠버스터와 공연 문화 개선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에스티씨랩은 2020년 설립된 트래픽, 리소스 매니지먼트 솔루션 기업이다. 모회사인 에임투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과 기술력을 토대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솔루션 사업 부문과 R&D 부문을 분사해 에스티씨랩을 설립했다. 에스티씨랩은 모든 웹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트래픽과 서버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트래픽 관리와 리소스 비용 절감은 사업의 성패와 직결되는 핵심”이라며 “에스티씨랩은 고객사의 전체 IT 리소스를 모니터링, 통제, 재할당하는 방식으로 트래픽과 서버를 완벽하게 관리하는 통합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티씨랩은 2021년에 전년보다 187% 성장을 달성했다. 2022년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뒤 매출 1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 B2B 기업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유니콘’으로 지목됐다.
에스티씨랩은 엠버스터 외에도 트래픽 오토스케일링 솔루션인 ‘웨이브 오토스케일’을 개발해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API 트래픽 관리 솔루션인 ‘API 넷퍼넬’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