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시작…극우 집권 여부에 촉각

입력 2024-06-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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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조기 총선 승부수
최근 여론조사선 극우 지지율 1위
총선 내줘도 차기 대선 노린 도박이라는 분석도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시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극우 정당이 집권하게 될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조기 총선 1차 투표가 현재 진행 중이다.

총 577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투표는 1차에서 판가름 나지 않으면 내달 7일 결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선거에서 승리한 다수당이 총리를 뽑게 돼 사실상 총리를 뽑는 선거나 다름없다.

선거는 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이 대승을 거두고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가 부진하면서 조기에 열렸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평온하고 조화롭게 움직이려면 확실한 다수결이 필요하다”며 “이번 투표가 명확하게 설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극우나 극좌가 승리하면 프랑스에서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경쟁자들을 견제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극우 연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극우 연합 지지율이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 카드가 2027년 대통령선거까지 내다본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설령 총선에서 지더라도 극우 블록의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국정 운영을 토대로 차기 대선에서 경쟁자인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도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밖에서도 이번 총선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의 도박은 결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되는 점은 마크롱 대통령의 움직임이 프랑스를 넘어 유럽연합(EU)을 약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같은 동맹국에 더 많은 도전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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