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명백히 보수 우파의 핵심적 가치와 같고 이를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은 더불어민주당원이냐는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 "저는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해왔다"며 "법무부 장관 때 해온 정책만 봐도 간첩죄의 범위를 중국까지 확장하고 이민자를 선별해서 받아야 한다는 등 좌파와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해왔다. 오히려 내게 이런 프레임을 씌우는 원 후보가 민주당에 가까운 이야기를 여러 번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추가로 좀 말씀드리면 전 경쟁의 룰을 지키는 선 안에서 경쟁을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야 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안보를 굳건히 해야 되고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인생 전체에서 절대로 놓치 않을 가치가 이건데 명백하게 보수 우파의 핵심적인 가치와 같고 이를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뚫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에 한 후보는 "당정관계를 합리적이고 협력적이고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쇄신해야 한다. 또한 보수 정치의 기반을 재건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보수정당이 유능한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유능함의 이미지를 많이 잃어버렸다. 현대 정치에서 유능함이란 결국 설득과 소통이기 때문에 이를 강화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국민께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추후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면 도전할 것이냐는 말에 "개인의 장래희망 같은 차원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쪽 지지자들이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원하는데 그때 그런 지지를 받는 사람이 나가는 게 맞다"며 "지금은 당대표가 돼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반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