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며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정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뒤를 이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이사는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를 총괄해 지휘하는 자리로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도 정 위원장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관여해왔다.
정해성 위원장은 올 초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돼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어왔으나 그 과정에서 마찰을 빚으며 사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협상 조건의 어려움 등으로 내국인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던 축협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주도하에 다시 '외국인 지도자' 쪽으로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전력강화위에 따르면 다시 4명 안팎의 외국인 후보를 추려놓은 상태다. 이 기술이사는 이번 주 출국해 이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식 감독이 부재한 대표팀은 3월과 6월 A매치 기간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를 무난하게 치르고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3차 예선 첫 경기는 9월 5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홈에서 치른다.
축협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남은 분들이 마무리해야 하는 분위기"라면서 "최종 후보 선정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들과 미팅하며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