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회발전특구' 지정…고용ㆍ투자 확대
에코프로는 정부와의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을 계기로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1일 3분기 조회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관련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 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포항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캐나다 및 헝가리에 성공 노하우를 이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차 기회발전특구로 에코프로의 경북 포항을 비롯해 총 8곳을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재정 지원, 규제 특례 등을 지원받는다.
에코프로는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15만 평 부지에 약 2조 원을 투입해 연산 15만 톤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고, 향후 5년간 블루밸리 산업단지 21만 평에 약 2조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고, 노하우를 캐나다와 헝가리 등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가 현재 포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2300여 명이다.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에코프로 가족사 중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처음 입주하는 곳은 에코프로씨엔지다. 최근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창고 마련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27년 완공되면 연간 2만4000톤 생산능력(습식 기준)을 갖춘다. 이어 각 가족사도 순차적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