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규탄 피켓을 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의 ‘정신 나간’이란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김 의원의 사과 없이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사과 없이는 본회의를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친일몰이’를 아무리 한다고 해도 망언과 폭언이 덮히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2일)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여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이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여야 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고 본회의는 끝내 파행됐다.
‘한미일 동맹 표현 자체에 대한 당 입장’을 묻자 조 원내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선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에서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식으로 ‘정신나간’이란 표현을 썼다. (김 의원이)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하겠지만 주워 담을 수 없는 폭언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단독 강행을 예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거부하고, 파행을 유도했다”며 이날 예정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참석 여부는 국민의힘 자유지만 국회 기차는 정시에 출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