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 트럼프는 45 대 47 박빙
미셸 여사, 입소스 조사서 트럼프에 압승 예상
바이든 “해외 순방 때문에 토론하다 잠들 뻔” 해명
2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4분의 3은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선 43%대 49%로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와 트럼프 대결에선 45%대 47%로 트럼프가 역시 이길 것으로 나왔지만, 바이든이 출마했을 때보다는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 와중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 트럼프는 40% 대 40%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오바마 여사와 트럼프는 50% 대 39%로 오바마 여사의 압승이 점쳐졌다.
오바마 여사가 기록한 50%는 해리스(42%),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39%),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36%) 등 어느 민주당 인사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는 “바이든 대안으로 트럼프보다 나은 사람은 미셸 오바마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바마 여사는 그간 불출마 의사를 밝혀온 터라 그가 실제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오바마 여사의 홍보 담당자인 크리스털 카슨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밝혔듯이 그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그의 실수가 더 잦아지고 걱정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한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현장에 함께 있던 한 유럽 고위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신체 상태가 눈에 띄게 안 좋아졌고, 유럽 측 인사들은 그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