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설비 기자재 기업 삼영엠텍이 조선업의 호황에 따른 안정된 매출에 내진 기준 강화, 글로벌 에너지난 등의 영향으로 향후 실적의 훈풍이 될 전망이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영엠텍은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증가에 따라 향후 수년간 안정된 실적의 바탕을 마련했다.
실적 증가세는 지난해 매출액 증가와 함께 흑자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억 원 적자에서 59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으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일회성 비용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종속회사의 수익성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늘었다.
선박엔진 구조재 부문이 124억 원에서 133억 원으로 소폭 성장했고, 구조물 구조재 부문은 9억 원에서 62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삼영엠텍은 플랜트 기자재, 구조물 구조재, 선박엔진 구조재, 풍력 기자재 등 주강소재와 내진 관련 부품인 교량 받침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플랜트 기자재는 광산 및 발전 플랜트의 주로 외관 구조에 조립되며, 몸체구성용도에 많이 사용된다. 선박엔진 구조재는 선박용 대형 내연기관 등의 엔진 블록에 조립돼 주 베어링을 지지한다. 구조물 구조재는 구조물의 설치 및 연결 등에 사용되고, 내진 및 면진 장치로 구조물 보호에 사용된다.
삼영엠텍의 안정적인 실적 배경에는 호황기를 맞은 국내 조선업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중기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조선 시장 규모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의 ‘세계의 조선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에는 6.1%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2795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대형 토목 구조물의 내진 기준이 강화된 점도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됐다. 교량 받침 구조물을 공급하는 구조물 구조재 부문이 크게 증가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러우전쟁 이후 고유가·글로벌 에너지난 이후 해양플랜트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실적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