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긴축 유지 속 디스인플레이션 흐름 및 성장·금융안정 상황 점검”

입력 2024-07-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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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일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실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반적 둔화추세 이어갈 전망”
“미 연준, 연내 금리 인하 시작 시기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은 9일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통화신용정책 운용 현황’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한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1월 연 3.50%로 인상한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4%를 기록했고,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2%까지 하락했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2.8%로 낮아져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유가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으나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안정세,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기상 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예상되나 경직적인 서비스 물가 등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 시작 시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여타 주요국들도 대부분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통화긴축 정도를 신중하게 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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