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0일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 출발 후 강달러 압력과 역내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상단 대기 이월 네고 물량에 막히며 1380원 중후반대에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9~1388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과 아시아 통화 약세를 쫓아 상승 시도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전일 파월 의장이 명확한 금리 인하 시기를 밝히지 않자 달러화는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며 “달러 강세에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원화 역시 이에 동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일 오전장에서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던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여전히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환율 하단을 공고히 할 전망”이라면서 “오늘밤 미국 CPI 발표가 예정된 만큼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적으로 나타나며 수급 위주로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반기말 이월 네고와 국내증시의 외국인 유입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역내 수급에서는 반기말 주춤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1380원 후 반대 환율에서 출회되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며 “성장주 중심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며 외국인 자금 순매수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