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2분기 20억 달러 손실 전망에 4%대 하락
프랑스 총선 후폭풍 지속
9일(현지시간) 범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포인트(0.9%) 하락한 511.7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235.86포인트(1.28%) 내린 1만8236.19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53.68포인트(0.66%) 하락한 8139.8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118.79포인트(1.56%) 하락한 7508.6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만드는 노보노디스크가 1.89% 하락했다. 일라이릴리가 선보인 경쟁 치료제가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의 분석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글로벌 석유업체 BP는 정제 마진 감소로 인해 2분기 최대 20억 달러(약 2조7680억 원)의 손실이 전망된다는 발표에 4.30% 내렸다.
유럽증시는 프랑스에서 지속하는 정치 리스크에 일제히 하락했다. 앞서 열린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이 예상을 깨고 다수당에 올랐지만, 의석수에서 절대다수를 얻지 못하면서 연립정부가 불가피해졌다. 정반대에 놓인 극우 국민연합(RN)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던 만큼 연정 수립과 입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래스본스의 브린 존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선거 전에 매겼던 프랑스 리스크 가격의 약 절반 정도를 되돌려놨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있었던 최악과 최고의 중간에서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은 보고서에서 “어느 한 곳도 절대다수를 차지하지 못하면 불확실성이 있다”며 “프랑스 정책 결정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은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