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평균 자녀수 2년 연속 증가…"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광양지역에서 개최된 2024 포스코 콘서트 자녀 돌봄교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직원의 평균 자녀 수가 2022년부터 2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직원 평균 자녀 수가 2019년 1.59명에서 2022년 1.51명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1.54명, 올해 1분기 1.55명으로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결혼과 출산 시기도 평균보다 이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34세에 결혼하는데, 포스코 남성 직원은 평균 31.9세에 결혼을 했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 또한 국내 평균(33세)보다 1.9세 어린 31.1세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심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포스코는 그동안 가족·출산친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활용과 함께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7월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명칭에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용어로 바꿨다.

5월과 6월에 열린 포스코 콘서트에서는 자녀가 어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 자녀 돌봄 교실을 마련했다. 광양제철소 압연설비2부 서영태 리더는 “일할 때뿐만 아니라, 휴식까지도 지원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우리 회사가 저출생 극복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부터 임신, 출산, 육아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운영 중이다.

2022년 '포스코 가족·출산친화 제도의 효과성'을 연구한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는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 제도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혼인·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직원들이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현행 제도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해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