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은 규정대로 HD현대중공업이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15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ㆍ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동구)ㆍ윤종오 진보당 의원(울산 북구)은 공동 입장문에서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게 된다”며 “지역 대표 기업과 근로자들이 이런 기념비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 원을 들여 6000톤(t)급 이지스함 6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단순 사업비뿐 아니라 유지ㆍ보수ㆍ정비(MRO) 등 경제적 낙수효과만 천문학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함정 초안을 그리는 개념설계를 수행했고,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말 무기체계를 더욱 구체화한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 사업의 핵심인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을 조선소를 어떤 방식으로 선정할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설계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위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는 함정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이어서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세 의원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는 방위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자주적으로 결정하면 될 사안”이라며 “KDDX 사업이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