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5일 본회의 전망에 ‘방송4법 필리버스터’ 준비 돌입

입력 2024-07-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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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 원내대표, 우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대로 25일 국회 본회의가 열려 ‘방송4법’ 등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준비에 돌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상정되는 법들이 전부 민주당 일방 독주로 진행된 법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하기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요청을 수용해 본회의를 열 가능성에 대비해 민주당이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통위법 개정안)과 ‘민생위기극복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받기로 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18, 25일 본회의를 이야기하는데 25일이 될 가능성이 높고 방송법 등을 올릴 것 같다”며 “과방위, 문체위 등에서 필리버스터 신청을 해달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16일) 우 의장 주재로 1시간가량 회동했지만, 본회의 개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18일 본회의 개의 여부는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 수 있는 우 의장의 몫으로 돌아갔다. 우 의장은 “6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간사를 아직 (선임하지) 못했고 심지어 첫 회의도 하지 못한 곳도 6개”라며 “이 상황에 대해 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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