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렉트론 7%대 급락, 반도체 관련주 약세
중국, 5거래일 만에 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39포인트(0.43%) 하락한 4만1097.69에, 토픽스지수는 10.71포인트(0.37%) 상승한 2915.2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3.45포인트(0.45%) 하락한 2962.85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27.43포인트(0.95%) 내린 2만3769.82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6.81포인트(0.1%) 상승한 1만7746.1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51.69포인트(0.06%) 상승한 8만716.55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06포인트(0.06%) 하락한 3486.68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계속 중국에 제공할 시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것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동맹국들에 전달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부과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해당 규칙은 미국이 아주 작은 양의 자국 기술을 사용하는 외국산 제품에도 통제를 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들이 잔혹하다고 하는 이 조치는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 ASML의 중국 사업을 단속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에 일본 증시에선 반도체 리스크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관련주 매도세가 발생했다. 도쿄일렉트론은 7.46% 급락했고 어드반테스트는 2.56% 내렸다. 스크린과 레이저테크도 각각 6.48%, 4.97%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반도체주에 폭넓은 매도가 있었다”며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우세하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는데, 그가 중국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 주요 종목으로는 소프트뱅크가 0.7%, 도요타자동차는 0.46% 내렸다. 반면 미쓰비시중공업은 3.9%, 히타치건설기계는 4.38% 상승했다.
같은 이유로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미·중 갈등 심화 우려와 더불어 전날 약 2주 만에 신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도가 있었다.
신흥 기술주는 다소 엇갈렸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41%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