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 9부 능선 넘어…계약 협상 마무리까지 최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지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브리핑에서 "이번 체코 성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는 17일(현지시간) 1기당 12조 원씩 약 24조 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가 향후 나머지 2기의 추가 건설에 나설 때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도 커 이번에 사업 규모는 최대 40조 원대로 커질 수 있다.
최종 선정되면 팀 코리아는 1000MW(메가와트)급 대형원전의 설계부터 구매, 건설, 시운전, 핵연료까지 일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안 장관은 "2022년 3월 체코 원전 입찰이 개시될 당시만 해도 세계 유수 사업자들만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팀코리아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지난 2년 동안 한수원과 원전 협력업체, 원자력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부처 및 지원 기관들이 모두 나서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력과 국제적인 신뢰, 그리고 산업 경쟁력은 팀코리아의 최대 강점이었다"라며 "지난 50여 년 간의 원전사업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 UAE 바라카에서의 성공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 기조가 이번 성과를 끌어낸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안정적인 원전 정책으로의 전환과 대통령이 주도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는 발주국의 신뢰를 끌어낸 핵심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한수원과 발주사 간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내년 3월경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다"라며 "계약 협상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정부는 '원전 수출 전략 추진 위원회'를 통해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과가 제3, 제4의 원전 수출로 이어져 우리 원전산업이 글로벌 선도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모두의 계속된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