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매각이 또다시 실패했다. 지난해 입찰자를 찾지 못한 데 이어 세 번째 매각 불발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19일 금융·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아무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4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와 국내 PEF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이들 PEF는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예비실사를 진행했지만 이날 본입찰에는 이들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예금보험공사가 위탁을 맡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당초 예보는 이날 마감된 본입찰의 유효경쟁이 설립될 경우 이르면 내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본입찰의 실패 원인으로는 자금력 확보에 대한 부담이 지목된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지난해 말 킥스(K-ICS) 비율은 76.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새 인수자가 최소 8000억 원의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
시장에선 예보가 4000억~5000억 원의 자금지원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최소비용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는 예보로서는 PEF에 수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 부담될 것이란 지적도 존재했다. 예보는 이번 매각에 실패하면 청산 절차까지 돌입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예보와의 추가 논의를 통해 향후 MG손보 재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