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호주 등 결항이나 체크인 지연
영국 스카이뉴스 생방송 불가
국내 LCC 예약·발권 시스템도 먹통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통신 오류로 인해 자국 은행 시스템 서비스 일부가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도 기술 문제로 서버와 핫라인 이용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은행인 캐피텍도 피해를 보고했다. 캐피텍은 “카드 결제는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시스템 문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인도를 대표하는 할인 중개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파이사는 고객들에게 “MS의 전 세계 장애로 인해 당사 시스템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고 엔젤원 역시 “간헐적인 문제가 있다”고 알렸다.
통신과 항공에서도 문제는 발생했다. 호주를 시작으로 독일과 영국, 미국 주요 공항에서 통신 및 클라우드 장애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주요 항공사의 일부 노선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신 장애는 클라우드 서버 장애에서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이와 관련해 “클라우드 장애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AFP 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통신 장애로 호주에서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호주 이외에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도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뉴스는 이날 아침 생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회사 측이 밝혔다.
미국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실시간 시스템 페이지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의 일부 노선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마켓워치는 호주 국가안보 사이버 보안 코디네이터를 인용해 “오늘(19일) 오후 호주 전역의 여러 회사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다”라며 “현재까지 정보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기술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예약·발권 시스템도 먹통이 되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LCC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예약·발권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시스템 장애로 홈페이지 항공권 예약·취소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탑승 수속 시스템도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속도 수기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국내 공항과 해외 공항에서도 항공편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항공사 3사가 사용하는 예약·발권 시스템인 ‘나비테어’가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