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 제시 237건 대비 1.4배 가량 많아
삼전·SK하닉·현대차 등 ‘깜짝 실적’ 기대
“낙폭 과대 인식, 실적 시즌 반전 기회 마련할 것”
실적 시즌을 맞아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상향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 기업 중 분기 적정주가를 상향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는 337건으로, 하향 제시한 리포트(237건) 대비 1.4배 가량 많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윤곽이 드러나는 지난달에 이어 상향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6월에 발표된 상향 제시 리포트는 156건으로 하향 제시(85건) 대비 1.8배 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어닝 시즌 아직 초반이긴 하나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깜짝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 눈높이 기대감을 유지 중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조4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25% 서프라이즈를 기록 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1923억 원으로 한 달 전(4조6870억 원) 대비 10.8% 상향됐다. 올해 연초 1조7000억 원 대비해선 3배 이상 빠르게 오른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도 연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로 전환을 이루면서 유연한 대응에 성공했을 거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4조65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가 예상된다. 기아의 2분기 매출액도 27조6727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을 맞은 이달 들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2900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260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인은 삼성전자를 약 2조8000억 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삼성전자 1조2200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물가 및 6월 개인소비지출(PEC) 둔화가 가세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의 반등 시도가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기업 실적 등에 영향 받으면서 주가 복원에 나설 전망”이라며 “특히 7월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했던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은 낙폭 과대 인식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주 후반 예정된 실적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 나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