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내 시설보수·도서관 개관 감사 말씀 오가
“꾸준한 중랑마실 운영 통해 소통하는 행정 구현”
보수 공사가 필요합니다. -홍애경 송곡여중 학교운영위원장
위클래스 내 천장에 아직도 물이 새고 있다고 하네요. 관련 부서와 협의를 해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물이 새는 곳은 없어야죠. -류경기 중랑구청장
18일 오후 3시 서울 중랑구 송곡여중에서 모인 15명의 학부모들은 저마다 손을 들며 새 단장을 마친 꿈담도서관 ‘예랑헌(슬기롭고 밝은 집)’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며 생각한 건의사항을 류 구청장에게 전달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류 구청장은 학부모들의 건의사항 하나하나를 A4용지에 메모하며 경청했다. 류 구청장은 ‘시설 개·보수’, ‘전자칠판 확대’, ‘거리 현수막 제한’ 등 여러 건의 사항에 대해 가능 여부를 즉각적으로 답하며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서울 중랑구가 2018년 10월 시작한 ‘중랑마실’은 류 구청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 다양한 주제로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 불편사항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 행정이다. 류 구청장의 대표적인 소통창구로 꼽히는 중랑마실은 이번 방문으로 226회째를 맞았다.
이날 중랑마실이 이뤄진 송곡여중의 도서관 예랑헌은 기존 학교 도서관을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개선하는 꿈담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새 단장된 공간이다. 특히 예랑헌은 중랑구의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만들어졌다. 구는 교육환경 개선을 하면서 학교 측과 협의해 인근 주민들에게도 도서관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홍인숙 송곡여중 학부모회 회장은 “저희 아이가 방송반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시설이 너무 노후화돼 종 치는 소리도 안 나오는 교실이 있다고 한다”라며 “가끔 시설을 고치러 와주시는 기사님이랑 아이가 같이 퇴근하곤 한다”고 건의했다.
류 구청장은 잇따른 건의사항에도 ‘무조건 지원하겠다’라는 답변보다는 현재 법령, 관련 부서와의 협의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류 구청장은 “아이는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건의를 해주셨다”라며 “학교에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지원을 해서 방송 장비를 고치겠다”고 답했다.
특히 류 구청장은 교육 분야의 중랑마실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흔히들 구청장을 ‘백화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하는 일이 우리 삶의 전 분야에 걸쳐있다”라며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가장 중요한 건 교육과 보육”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로진학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확대하기 위해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3년간 운영하고, 지난달에는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착공에 들어가 두 개의 교육센터를 가진 유일한 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은숙 송곡여중 학부모회 부회장은 “구청장께서 교육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으셔서 저희가 필요했던 부분을 말씀드리면 바로 확인 차 부서에서 나오곤 했다”라며 “42년간 중랑구에서 살면서 세 명의 아이를 키웠는데 교육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 됐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류 구청장은 중랑마실을 통해 구민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류 구청장은 중랑마실을 통해서 올해 7월 초까지 총 7430여 명의 주민들을 만나왔다. 특히 류 구청장이 중랑마실을 통해 받은 건의사항 총 1098건 중 956건(87.8%)은 처리가 완료됐다. 중랑구 관계자는 “중랑마실을 통해 받은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