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제삼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추경호 원내대표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4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상병특검법은 국회의원들이 표결하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의견을 내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의사가 다르다면 원내대표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며 “만약 의원총회에서 이미 결정이 됐다면 이견을 말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전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장이나 특검 임명 문제는 원내 전략”이라며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6월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출마를 알리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범야권 단독으로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 대신 대법원장 등 제삼자가 추천한 새로운 특검법을 제안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제삼자 추천 특검법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 대표는 전날(23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특검법에 대해 “지금도 생각이 같지만,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해보겠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날 박근혜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절 발생한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의혹’ 사건으로 얽힌 한 대표와의 악연을 소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활비 수사 과정에서 내가 기소됐는데, 당시 수사 총괄 책임자이자 지휘자가 한동훈 3차장검사였다”며 “나를 교도소로 골인시키려고 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한 대표가 자신의 러닝메이트 최고위원 후보들을 ‘소울메이트’라고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나는 한 대표가 (교도소에) 골인시키려고 했던 골메이트”라면서도 “이미 다 지우개로 지운 과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