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시작했다.
만찬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진행 중이다. 만찬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만찬 종료 시간은 미정이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위해 파인그라스를 찾은 한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맞이했다. 한 대표에게 “수고 많았어요”라며 인사도 건넸다.
만찬에는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수석급 이상 비서관 등 10명이, 당에서는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들 및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당대표 출마자인 나경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도 만찬에 초대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 전원과 악수하며 “여기들 다 와봤죠? 수고 많았어요”라고 인사를 했고,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에는 “운동하는 것보다 힘들죠”라고 했다. 이어 “비 올까봐 걱정했다. 다행히 날이 좋다”고도 했다.
만찬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등으로 윤 대통령이 모든 메뉴를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메뉴를 선정한 배경에는 삼겹살이 당‧정‧대 통합을 의미하면서도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인 점이 고려됐다.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하자는 의미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윤 대통령의 취지에 따라 참석자들은 노타이 정장 차림을 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주로 당정 화합을 주제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이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제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도 짧게 통화했지만 당내 화합과 단결을 이끌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격려해주셨다”며 “제가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전날 전당대회 축사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운영의 파트너이자,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며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