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사업 수주 후속조치를 위해 대통령특사단으로 체코에 다녀온 성태윤 정책실장은 25일 "체코 측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공사기간 준수에 대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고 수주 이유를 전했다.
성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저와 산업부 장관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전날 오후 체코 피알라 총리를 예방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것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고,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 실장은 "체코 측은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 두 가지를 제시했다"면서 "첫 번째는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두 나라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한국의 우수한 입찰서와 탄탄한 산업 기반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체코 측은 이번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하면서 한수원의 공사 기간 준수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측은 신규 원전 건설이 체코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며 "원전 협력이 촉매가 돼 연구개발(R&D)와 교육 혁신 분야까지 양국 간 협력이 대폭 확대되길 기대했다"고 했다.
양국은 산업부 장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국장급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윤 대통령의 9월 체코 방문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양국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체코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사업 수주 후속 조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파견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하루 만인 23일 성 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1박3일 일정으로 체코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