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 속초 동명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승용차가 후진 중 차량 4대와 보행자 2명을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 속초에서 여행하던 모녀가 갑자기 후진하는 차에 치여 딸이 숨지고 어머니는 크게 다쳤다.
26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13분쯤 속초시 동명동 영금정 인근 도로에서 여성 A(61)씨가 몰던 K8 승용차가 후진을 하던 중 보행자와 차량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 B(68)씨와 딸 C(43)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딸은 치료 중 사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B씨 모녀와 총 5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에야 정지했다. 모녀 외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 등 3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모녀는 경기 부천에서 속초로 여행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으며 A씨 역시 여행을 왔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며 “후진하기 위해 기어를 넣었는데 갑자기 급가속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승용차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기록장치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