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애에 다시 들썩이는 비트코인, 6만8000달러대 등락 거듭 [Bit코인]

입력 2024-07-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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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우호적인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상승한 6만8440.4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 뛴 3272.99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6% 떨어진 585.3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1%, 리플 +1.3%, 에이다 -1.2%, 톤코인 +0.1%, 도지코인 -0.4%, 시바이누 -0.8%, 아발란체 -1.5%, 폴카닷 -1.3%, 트론 +1.2%, 유니스왑 -0.4%, 폴리곤 -1.6%, 라이트코인 +0.6%, 앱토스 -3.0%, 코스모스 -2.0%, OKB -1.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로 나타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54.27포인트(1.64%) 뛴 4만589.34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9.88포인트(1.11%) 오른 5459.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16포인트(1.03%) 상승한 1만7357.88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친 가상자산 발언으로 급등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실상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도입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비트코인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후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 비트코인 강국이 될 수 있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 정부는 모든 비트코인 거래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규칙을 위반해왔다"며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를 해고하겠다고 선언해 군중의 환호를 받았다. 겐슬러 위원장은 '저승사자'라고 불릴 만큼 그간 가상자산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현 행정부의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에 대한 탄압은 잘못된 것이며 우리나라에 매우 나쁜 일"이라며 "만약 그들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여러분 모두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에선 그가 가상자산 규제를 당파적 사안으로 규정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니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비트코인 2024'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향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비축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행정 명령으로는 트럼프의 언급을 실현하기 어렵고 의회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는 범죄자들로부터 압류한 비트코인만 보유 중이며, 추가로 정기적으로 이를 매입한다면 세금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미스의 법안이 통과되려면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백악관, 상원, 하원을 싹쓸이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새 후보로 지명되며 2024년 선거는 새 판이 짜였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74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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