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기본부문 변경·투자 가중치 등 갱신
통계청은 31일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설비투자지수 기준연도를 현행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공표했다고 밝혔다. 추계 대상 기본부문에 전기자동차 등이 추가되는 등 일부 변경이 이뤄졌고 투자 가중치, 중간수요율, 투자율 등이 갱신됐다.
이러한 내용의 지수 개편으로 통계의 현실 반영도와 활용성을 강화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관련 경제지표와 기준연도(2020=100)를 일치시켜 통계 비교성과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는 것이다.
주요 개편 내용은 추계 대상 기본부문 변경, 투자 가중치·중간수요율·투자율 등 갱신이다. 주요 기초자료는 통계청의 2020년 경제총조사, 광업제조업조사, 내수출하지수와 한국은행의 2020년 산업연관표, 수출입물가지수, 환율, 관세청의 수출·수입액 등이다.
먼저 산업연관표 380개 기본부문 중 설비투자에 해당하는 반도체제조용기계, 자동차 등 66개 부문을 선정했다. 전기자동차와 금형 및 주형이 추가됐고 사진기 및 영사기, 기타 광학기기는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로 통합됐다.
최근 산업구조를 반영하기 위해 2020년 경제총조사, 산업연관표 등과 같은 기초자료로 설비투자 가중치를 갱신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특수산업용기계(263.2→322.1) 등은 증가, 일반산업용기계(149.8→110.0), 영상·음향·통신기기(71.8→55.1) 등은 줄었다.
공표범위 확대·연쇄지수 도입 등 설비투자지수도 개선했다. 설비투자지수 활용성 제고를 위해 세분류 추가 및 국산·수입을 구분해 제공하기로 했다. 투자 비중이 크고 성장성이 높은 특수산업용기계를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3개 세분류로 세분해 제공하고, 전체 설비투자를 국산투자와 수입투자로 구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산업 및 기술 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설비투자 작성 방식을 기존 고정지수에서 연쇄지수로 변경했다. 고정지수는 고정된 기준년(종전 2015년) 가중치를 계속 사용하는 반면 연쇄지수는 매년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성이 높은 직전연도 가중치를 사용한다.
2020년 기준으로 새로운 지수를 작성한 결과 지난해 설비투자 신지수는 107.5로 구지수에 비해 0.5포인트(p) 증가했다. 1년 전보다 4.9% 감소해 구지수(-5.4%)보다 0.5%p 상승했다. 경제구조 변화 반영, 연쇄지수 도입 등에 따라 차이가 소폭 발생한 것이다.
한편, 지수 개편은 통상 5년 주기(0자, 5자 연도)로 실시한다. 이번 설비투자지수의 경우 5차 개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