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AI 성장 둔화 우려 속 혼조…나스닥 1.28% 하락

입력 2024-07-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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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7%대 급락, 관련주 줄줄이 하락
AI 투자와 마진에 대한 우려 번져
테슬라, 대규모 리콜에 4%대 하락
국제유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UPI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AI 대표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7%대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40포인트(0.5%) 상승한 4만743.3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10포인트(0.5%) 하락한 543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78포인트(1.28%) 내린 1만7147.4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89% 하락했고 메타는 0.54% 내렸다. 엔비디아는 7.04% 급락했고 테슬라는 4.08%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26% 상승했다.

이날은 AI와 반도체 관련주들이 유독 약세를 보였다.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월가에서 AI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과다.

미즈호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광범위한 기술주 매도는 고통스럽지만, 매우 필요했다”며 “주식들에 거품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투자의 성장 잠재력과 AI 자본 지출의 마진과 같은 영역에서 모든 것이 충분히 좋은지, 논란은 없는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눈에 띄게 부진했다. 마켓워치는 “엔비디아 주식이 이달 들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주가는 2년 만의 최악의 월간 기록”이라고 평했다.

대장주가 휘청거리자 관련주들도 줄줄이 내렸다. 브로드컴은 4.46% 하락했고 퀄컴과 Arm은 각각 6.55%, 6% 내렸다.

테슬라도 크게 내렸다. 미국에서 차량 후드와 관련한 결함으로 185만 대를 리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리콜 대상은 2021년 이후 생산된 모델3, 모델S, 모델X, 2020년 이후 생산된 모델Y 등이다.

국채 금리도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4%에 마감했다.

달러는 대체로 큰 움직임 없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0811달러로 거의 변동 없었고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2832달러에 마감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5% 하락한 153.26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8달러(1.42%) 하락한 배럴당 74.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1.15달러(1.44%) 내린 배럴당 78.63달러로 집계됐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거시 경제적 우려 사항이 지속해서 투자 심리를 형성하고 있다”며 “유가는 뜨거운 칼이 버터를 자르듯 지지선을 뚫고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조한 성장과 원유 수요 감소를 포함한 중국의 경제적 혼란이 여전히 우리 시장의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트래디션에너지의 개리 커닝엄 애널리스트도 “중국의 의문스러운 경제지표가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국 내) 원유 수요는 몇 주 전 예상한 것보다 활기를 띠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전 7시 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2% 하락한 6만6171.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38% 내린 3269.87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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