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0∼0.1%→0.25% 인상…2008년 이후 최고 수준

입력 2024-07-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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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목표치 27개월째 웃돌아
역사적 엔저 수준도 인상 배경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 단기 정책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 전후)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3월 회의(-0.1%→0~0.1%)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으나, 이후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는 동결했다.

일본은행이 3월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경기를 우상향 기조로 판단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지난달까지 27개월 연속 웃돈 영향이다.

역사적인 엔저 수준도 일본은행의 금융정상화 조치를 뒷받침했다.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일본은행은 1999년 제로금리 정책에 돌입해 초저금리 정책을 오랜 기간 지속해 왔다.

이러한 장기 완화의 부작용으로 엔저가 발생했고, 올해 4월에는 엔ㆍ달러 환율이 160엔대로 엔화 가치가 1990년 4월 이후 24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이달 10일에는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161.65엔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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